황정아 개인전
<Dead Letter From Unknown Address>



‘없는 곳에서 온 죽은 편지’라는 제목은 조금은 섬짓하게 들린다. 편지가 어떻게 죽게 되었는지, 살아있는 편지란 어떤 상태인지, 없는 곳은 어째서 확인 불가한 곳인지, 편지가 죽게 된 경위는 무엇일지. 편지 봉투에는 수발신에 대한 정보를 명확하게 기입해야만 한다. 그 정보란 보내는 이와 받는 이의 이름, 목적지의 주소와 우편 번호에 해당한다. 그러나 정확한 입력 사항에도 불구하고 편지가 되돌아왔다. 기묘한 이 사건은 시간이라는 조건을 고려하지 않았을 때 일어났다. 서류상에 명시 되어 있는 주소, 혹은 정말로 존재했던 지역에 누군가의 기억은 여전히 머물러있기에, 시공간의 낙차는 편지를 목표지점에서 튕겨 내고 전송의 목적을 잃어버렸다. (서문 중)


날짜 | 2024.7.2 - 2024.7.21, 월요일 휴무

시간 | 12:00-20:00

장소 | 안팎 (AnnPaak Space)

서울시 서대문구 북아현로 96-1, 2F



서문 | 강다원

설치 도움 | 이창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