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계예술대학교 서양학과 단체전)


2022. 12. 15 - 2023. 12. 17

Artist : 김지안, 안서연, 정윤선, 최윤, 최예영

전시서문 :

아마도란 표현은 정확히 단정할 수는 없지만 미루어 짐작하거나
생각해 볼 때 그럴 가능성이 큰 경우에 종종사용된다.
아마도 새... 새로 단정할 수 없는 이유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새로 단정할 수 있는 것들은 어디에서 기인하는 것일까?
새를 새로 단정할 수 있는 여러 층위 중 그중 하나의 기표를 ‘하늘을 나는 것’으로 삼는다면, 날 수 있는 새와 날지 못하는 새는 깃털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인다. 흥미로운 지점은 날 수 있는 새들의 깃털은 깃 중심의 심을 기준으로 좌우가? 비 대칭이란 것이다. 좌우 깃털이 비대칭이어야 양력이 발생할 수 있고 그 약력을 이용해 하늘을 날기 때문이다. 반면 날지 못하는 새들의 깃털은 좌우 대칭이다. 그리고 새의 뼈는 비어있지만, 파이프 처럼 속이 텅 비어있는 것이 아니라, 마치 골다공증처럼 가느다란 뼈조직이 치밀하게 차 있다. 텅 비어있는 듯한 새의 뼈는 크기에 비해 체중을 줄이고 날 수 있도 록 만들어 준다.
아마도. 5명의 창작자는 날아오르기 전,
안을 비우고 골의 조직을 채우는 그 시간을 지나고 있을지 모른다.
아마도. 응당 대칭을 맞추고자 해야 할 노력에 대해 다시 질문하고,
고민하며 정확한 감각의 위치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 했을 것이다. 그리고 아마도 아무도 증명을 요구하지 않는 상태 속에서, 날아오르기를 준비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비대칭적 시간을 지지한다.

Credit 

주최 : 안팎 스페이스
글 : 최찬숙